애국충정의 일편단심으로 나라를 위해 장렬히 산화했으나 역사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이 지역출신 구한말 의병(義兵)에 대한 공적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수북면 개동리 출신으로 구한말 국가위난의 시기에 거병, 최익현 의병부대에 이어 기삼연 의병부대에 합류한 뒤 1907년 9월 10일 장성전투에서 왜군과 치열하게 교전중 장렬한 최후를 마쳤던 신용희 의사(義士)가 바로 주인공.
수북면 주민자치위원회와 개동리 주민들은 '역사 바로세우기' 차원에서 당시 의병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웠던 신 義士의 의거(義擧)와 그의 전공을 기리는 공적비를 건립키로 결정, 관련 사료와 공적을 수집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격려와 협조를 구하고 있다.
1874년 개동리에서 출생한 신용희 의사는 어려서부터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성품을 가졌고 1896년 을미년 국모 시해사건에 이어 33세 되던 1905년 을사년에 보호조약이 체결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여 1906년 6월 전북 태인의 무성서원에서 의병장 최익현을 도와 거병하고 곳곳에서 왜적과 싸우며 전공을 세웠으며 이후 따르는 의병을 수습해 당시 장성지역에서 활동중이던 기삼연 의병장 부대에 합류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기삼연 부대는 1907년 9월 영광의 수록산에서 호남창의회맹소를 설치하고 왜적에 대항했으며 신용희 義士는 이 부대에 소속 1907년 9월10일 장성에서 왜군과 교전을 벌이던 중 순국했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이같은 신용희 義士 공적비 건립에 '담양을아끼는사람들'(회장 김광훈)을 비롯 지역사회단체들이 공감을 뜻을 보이고 있으며 국권회복과 애국충정으로 산화했던 지역출신 애국지사의 고결한 정신을 이어받는 사업에 지역사회가 앞장서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