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관에 소장된 청도 김씨 분급 문서 외 197건의 고문서들이 지방유형문화재로 선정돼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사진)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결과 대덕면 장산리 모현관에 소장된 고문서는 전남대 박물관에서 '구문서' 제4집으로 발간 보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는데 양이나 종류가 호남지역을 대표할 만 하며 임진왜란 이전의 고문서 8건을 비롯 임란후 사회·경제·역사적 변모를 엿볼 수 있는 17~18세기 문건도 상당수 있는 데다 40종에 가까운 전적도 원형에 가깝게 보관되어 있다.
특히 연대가 가장 오래되고 민속적 사료적 가치가 큰 청도 김씨 분급사기는 혼인중매·미혼녀에 대한 분급·남녀 장유간의 재산분급·전답과 노비의 분급관행·원거리의 전답 분급 등 당시의 사회상을 담고 있으며 또 하나의 분급문서는 임란 이전의 상속제도를 반영하고 있어 따로 문화재로 지정 되야 할 정도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함께 보관중인 고문서는 모현관 교지를 비롯해 호적자료인 호구단자·준호구·신호적·소지·단자·상서·원정·등장·고음·매매명문·별급문기·계방문·노비안·학생안·시권·간찰 등 임란이전인 16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시대상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받았다.
군 관계자는 "고문서는 대부분 원형 그대로 보관되어 있으나 누습과 좀으로 파손되어 있어 많은 유품과 함께 이 고문서가 항구적으로 보관 될 수 있도록 유물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