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제6회대나무축제에 수많은 외지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본지가 모처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분석한 수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향교교와 추성교(구름다리) 사이에서 채수한 하천수의 경우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3.2 ppm, C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7.3ppm, SS(부유물질) 9.0ppm, DO(용존산소) 9.2ppm으로 수질등급 기준 3급수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관방천 일부 정체구간에서는 물 흐림(탁도)상태가 나쁘고 악취까지 풍기는 등 수질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방천을 찾은 상당수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얼마 전 하천 정화작업을 위해 투입된 공공근로자들도 하천수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물 속에 들어가기를 거부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관방천 수질이 악화된 데는 가뭄으로 인한 하천 유지수 부족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유속을 감소시키는 관산보의 영향이 크다"며 "관산보 하상에 퇴적된 뻘 형태의 침전물에 대한 대대적인 준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농사철을 맞아 상류지역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과 농경지에서 유입되는 비료가 하천의 부영양화 현상을 가속시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관방천 일대의 수질이 육안으로도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극심한 오염상태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현재 여건상 하상 준설은 어려운 실정이다"며 "농업기반공사와 협의를 통해 초당 2톤의 담양댐 물을 방류키로 한 만큼 상당부분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기공 관계자도 "하상의 침전물이나 퇴적층으로 인한 오염은 큰비가 오지 않는 한 개선이 어렵지만 축제기간까지 최대 통수를 실시한다면 일정부분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축제에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담양댐 통수로 일시적인 수질 개선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오염원은 결코 제거될 수 없다"며 "차제에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실시해 관방천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제를 앞두고 수많은 관람인파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방천이 하상 퇴적물에 의한 수질오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준설을 통한 하상 정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