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취재 결과 대다수 주민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죽녹원은 담양의 명소 관방제림과 담양천을 끼고있는 향교교를 지나면 바로 왼편에 보이는 대숲이다.
죽녹원 입구에 들어서면 푸른 기둥으로 팽팽하게 솟아있는 청살문 형태의 간판이 나타난다. 입구에 자연석으로 조성된 돌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밟고 오르며 굳어있던 몸을 풀고 나면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일상에 지친 심신에 청량감을 불어넣어 준다.
또한 댓잎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일순간 세상의 모든 시름이 걷혀지는 듯 맑은 기운이 느껴지고 하늘 끝에 매달린 댓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내는 기분 또한 상큼하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낙천)는 그의 시 양죽기에서 대나무를 이렇게 노래했다.
'해가 나오면 시원한 그늘이 있고 바람이 불면 맑은 소리가 있었다. 의의하고 흔흔하여 마치 만남의 정이 있는 듯하였다.'
죽녹원 안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죽로차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죽림욕을 즐기며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오른 대나무를 올려다보는 기분 또한 남다르다.
군이 민선3기의 야심작으로 손꼽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죽록원은 지난 5회대나무축제 때도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곳으로 지금도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다.
군은 지난해 시험 조성한 죽록원이 관광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자 지난해 대나무축제 직후부터 인근 부지를 매입, 대나무숲을 확장하는 한편 산책로를 정비하고 대나무 생울타리와 폭포수를 설치하는 등 담양을 대표하는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고 관광객들을 맞고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