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이전 소문에
“왠 날벼락!” VS “올 것이 왔다!”
군인들이 이주한다. 내년 8월 이후 몇몇 보이던 ‘군인아저씨’들마저 사라질 전망이다. 군인들의 출입이 잦은 지역상가엔 비상등이 켜졌다.
“안 그래도 경기가 좋아 않아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군인들마저 담양을 뜬다면 큰 낭패”라며 지역상인들 대부분 푸념을 늘어놓는다.
郡 담당자는 “일단 부대이전은 없다. 단 노후된 군인아파트(매화마을)의 재건축은 계획돼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아파트재건축 기간일지라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지역 상인들로선 민감한 사항일 수밖에 없다. 또 인구 5만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郡 차원에서도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郡 담당자는
“부대 측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정보와 임대 등에 관해 협조를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알선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담양에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미약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세대가 모두 외지로 이전하는 것은 아니며 약 절반에 해당하는 수가 현재 담양에서 거주지를 정하지 못해 인근지역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현재 분위기는 신분상 제약이나 특수성 때문에 관내 거주를 하는 부대원들이 대부분이며 사정이 허락한다면 상당수는 인근 대도시로 이전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원인으론
“일반인이라면 간단하게 끝날 시비도 군인을 상대로 하면 부대나 경찰에 신고하기 일쑤여서 군인들 사이에 이질감이 팽배해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고
“군인들을 지역경제와 연관해 소비층으로만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식상해 있으며 지역사회의 한 축으로서 따뜻한 정을 더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부대 관계자는 “사례가 많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담양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진 않을 텐데…’하는 막연한 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담양에 오랜 동안 거주하며 거의 담양사람이 다된 부사관들의 경우, 담양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하려는 의식이 높으며 오히려 담양이 안고 있는 문제해결에 더욱 적극적이다”고 말했다. /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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