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브루셀라병이 크게 확산되고 있으나 농정당국이 예방책은 물론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브루셀라병에 걸린 소의 '살처분'에만 의존하고 있으나 해당 농가는 제때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담양의 경우 지난 5월 말 현재 12농가에서 브루셀라병이 발견 돼 113두를 살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5농가에서 72두를 살처분한 것에 비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올해 소 브루셀라병이 크게 만연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4월 이후 살처분을 실시한 보상금 2억8943만원이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어 축산농가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처럼 관내에서 브루셀라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담양이 인근 광주와 인근에 위치해 도축되기 전 마지막 비육단지로 각광받고 있어 외지 소들의 이동이 활발하고 소규모 양축가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따른 소값 하락을 우려해 키우던 소들을 출하하는 과정에서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농 A씨는 "축산농가가 파산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만 키워가고 있다" 며 "살처분 보상이 미뤄지자 일부 축산농가에서는 차라리 살처분을 하지말고 도축업자들에게 팔아 넘기는 게 나을지 모른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 전문가 B씨는 "정부의 방역시스템 부재 속에 살처분 보상정책이 오히려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축산농가의 자력구제 의욕을 저하시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어 축산정책의 전환을 모색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올해 브루셀라병이 크게 확산되면서 정부에서 확보한 살처분 보상비용이 고갈되어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르면 이달 중순이나 하순경에 지급 될 예정이다" 며 "소 브루셀라병에 대한 뚜렷한 방역대책이 없어 살처분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