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번호판 제작사가 번호판 변경에 따른 금형틀 교체비용으로 만만찮은 시설비를 지불해야 하는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설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 박탈감을 더하고 있다.
군은 오는 11월 1일 기존 차량 번호판(335㎜×170㎜)을 확정된 개선안(520㎜×110㎜)에 따라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이며 이럴 경우 관내 자동차 번호판 제작사는 1500만원에서 2300만원 상당의 장비 교체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번호판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번호판 변경에 따라 교체해야할 장비가 금형 틀과 프레스기인데 제작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금형 틀이 1500만원 상당이고 프레스기가 700~800만원선”이라며 "초기 시설투자 비용으로는 만만찮은 비용이고 번호판이 변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몇 년 만에 또 변경한다는 것은 번호판 제작만 전담하는 제작사에게는 힘든 일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동차 번호판을 제작한다고 해서 큰 이익이 남는 것은 아니고 지난 99년 지역 표기 삭제를 내용으로 한 변경 후 제작 물량도 크게 준 실정”이라면서 “이때도 금형틀 교체비용으로 초기시설 투자비치고는 꽤 큰돈을 지불했고 이제 이익을 볼만한 시점에서 또 변경한다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번호판 변경에 따라 도내 제작사들이 비용을 한푼이라도 절감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하기로 했다”며 “경북 봉화에서는 제작사에게 장비구입 비용을 무이자로 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담양에에서도 이런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정종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