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일 지방선거 군수에 당선한 이정섭 당선자 취임 및 업무 인수 인계를 앞두고 '살생부설'이 나돌고 있어 공직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경쟁후보측에 선거운동을 한 공무원 실명을 거론하면서 인사 불이익과 물갈이설이 나돌아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으며 비서실장 입성을 놓고 구체적인 인물이 거명되는 등 미묘한 갈등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이 당선자 경쟁후보 선거운동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측면 지원한 일부 공무원들은 다가올 살생부설에 동요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관행적으로 실시해왔던 물갈이 인사와 맞물려 공무원들의 긴장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B공무원은 "신임 당선자 취임식 이후 선거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측근에게 자리 하나 내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근거도 없는 소문과 살생부설로 공직사회를 경직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며 "투명한 틀 속에서 오해가 없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선거결과에 따라 공직사회가 울고 웃는 모습은 좋지 않다"며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헛소문과 살생부설이 나도는 것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수장의 등장은 정체된 공직사회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는 시각도 많다.
단체장이 바뀌면 그 스타일과 정책에 맞는 새 틀 짜기가 당연히 수반돼야 하고 정체된 분위기가 쇄신될 때 혁신과 개혁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뜻 있는 주민들은 "민선 4기는 단체장 중심의 지방자치에서 벗어나 주민자치로 변화하려는 당선자와 공무원들 양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면서 "향후 예고된 새로운 인사에서도 주민 다수가 인사위원회 등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단체장 혼자의 줄서기 권한이 아니라 주민이 원하는 변화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