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지침에 따라 담양문화원 사무국장 공채가 원칙대로 이뤄질 것을 기대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바램이 소위 '희망사항'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와 지적이 높다.
담양문화원은 오는 6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사무국장 채용을 위해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지만 응시 자격기준에 정년(63세)을 명시한 문광부와 이를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공채제도 자체를 없애라는 전국 각 문화원 현.사무국장들의 반발이 거세 자칫 채용
과정에서 큰 내홍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담양문화원 역시 문광부가 명시한 정년을 훨씬 넘긴 현. 김 모 사무국장이 재계약에 나설 것으로 보여 사무국장 공채에 응시하려는 지역내 젊은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공채 과정에서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이와관련 전국문화원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003년부터 시행된 문화원 사무국장 유급 공채제도에 의해 당시 사무국장들은 그동안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기득권을 부여해 재계약 우선권을 주고 대부분 3년 임기의 사무국장에 다시 채용됐다"며
"지역 문화원 활성화 차원에서 시행된 사무국장 정년제와 공채제도를 자신들의 임기 연장을 목적으로 이제와서 거부하는 것은 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젊고 능력있는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담양문화원 정체성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으며 이제라도 문화원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선봉에 서서 제몫을 다하기 위해서는 거의 종신제처럼 유지돼온 구성원들의 세대교체와 충원이 필요하다"며 문화원의 환골탈태를 주문하고 있다.
한편 지역 모 인사는 "예전에 담양문화원 회원으로 사무국장 공채에 참여했다 탈락한 뒤 회원을 탈퇴하고 최근 다시 회원 가입을 신청했으나 한번 탈회한 사람은 재가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혀 담양문화원이 정관에도 없는 규정을 들먹이며 회원가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