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이상 가격 보장 못해
전국적으로 송아지 입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
축산 관계자에 따르면 산지 한우 송아지(4~5개월)가격이 지난해 12월 290만원선에 거래되다가 올 1월 한·미 양국의 미국산 쇠고기수입 위생조건 협상이 타결된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여 270만원까지 가격이 내렸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세 번째 광우병 감염이 발견되면서 270만원을 기점으로 다시 오름세로 반전된 암송아지 값은 현재 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수송아지도 지난해말 212만원 선에 거래되면서 200만원 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였으나 미국의 광우병 추가발생이 알려진 이후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내 현재 235만원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아지 값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정부가 광우병 소에 대해 과학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시점이 상당기간 늦춰질 것이란 농가들의 기대심리가 작용, 입식을 늘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축협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가격으로 송아지를 입식, 비육에 나설 경우 출하 시점에 생산비 이상 가격을 보장받는다고 장담할 수 없어 농가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 관계자도 “송아지 구입비용이 많이 들면 그만큼 생산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장기적으로 소값에 영향을 미칠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입식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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