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BTL 하수관거 공사가 분진발생과 차량통행 불편 등으로 주민피해가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군에 따르면 지침리·객사리·담주리·향교리·양각리·남산리·반룡리·강쟁리 지역에 2009년까지 241억원을 들여 우수와 하수가 분리되는 분류식 하수관거로 교체하는 담양읍하수관거정비 BTL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을 BTL(민간자금투자)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환경관리공단을 감독관청으로 하고 담양하수관거주식회사에서 시행하며 고려개발(주)외 7개사가 2009년까지 오수관거 24.09km, 우수관거 12.19km, 배수설비 1424개소를 완공하기 위해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면서 분진발생과 함께 차량통행 불편, 장비 소음, 주먹구구식 교통안내 등으로 주민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과 인근 상가 등에 따르면 하수관거를 매설하고 도로 표층 기재로 깐 석분이 부직포를 뚫고 바람에 날려 상가 및 음식점 등 유리창과 건물 내부로 날아들어 청소와 손님 받기에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 곳곳에 공사 자재를 쌓아 놓아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야기하고 있고 울퉁불퉁한 도로 위를 지나는 차량들의 차체파손과 운전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
특히 담양남초교의 경우 방학 때는 공사를 하지 않다가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의 주 통학로인 남초교 오거리 초입을 비롯 등기소, 호남석재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공사가 진행돼 학생들의 안전은 물론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등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업자 위주로 추진되고 있어 원성이 자자하다. (사진)
이 밖에 차량통제를 위한 안내요원이 배치되긴 했으나 통제업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를 모르는 운전자들이 공사구간을 진입했다가 현장입구에서 되돌아 나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주민 박 모씨는 "최근 바람이 심한 가운데 부직포 깔기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먼지가 날아들어 생활하는데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구간 별 공사진행 등의 조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 특성상 라인별로 나눌 수 없고 하수관거 본선과 지선의 레벨을 조정해야 하는 점이 있어 진척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TL 방식이란 민간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하여 하수관거 설치(Build) 이후 주무관청에 이전(Transfer)하고 20년간 임대료(Lease)를 받아 사업비를 회수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