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지않는 놀고있는 휴경 논이 크게 늘고있어 대체농지 전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관내 전체 벼논면적 7,572㏊의 약 10%에 해당하는 700여㏊가 농사를 짓지않는 휴경논으로 파악됐다.
특히 우량농지로 농업외 사용 목적을 제한하고 있는 농업진흥지역내 휴경논도 200여㏊에 이르는 데다 수십억을 들여 농업생산기반을 조성했던 경지정리구역내 휴경논도 50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휴경논 확산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게다가 쌀 생산조정제에 따른 휴경논 보상기간이 지난해로 그 시행기간이 끝남에 따라 3년간 휴경농지로 관리되던 벼논들은 이제 잡초 무성한 들판으로 탈바꿈 돼버려 더 이상 논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한탄도 나오고 있다.
쌀생산조정제에 참여한 농가는 매년 ㏊당 300만원의 보상을 받고 3년간 소득목적의 벼를 재배할 수 없는 규정에 따라 농지를 장기방치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농촌 고령화와 노동력 상실로 갈수록 벼농사 지을 사람이 줄어드는데다 타 작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감소되는 벼 농사를 더이상 지을 사람도 없어 앞으로 "그냥 놀리게 될 휴경논"은 농촌의 또 다른 문제거리가 될전망이다.
이처럼 휴경논이 방치되고 갈수록 늘면서 잡초발생과 병해충 서식은 물론 주변 우량농지 까지 해를 끼쳐 농지 황폐화가 가속화 되고있는 실정이지만 정부나 농림부, 담양군 모두 아직 이렇다할 대처방안을 내놓치 못하고 있어 생명산업의 근간인 벼농사가 불과 몇 년 사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농업인들은“마을 노인들은 놀고있는 논을 보며 조상 대대로 이어온 문전옥답이 버려지는 것에 한숨을 쉬지만 농촌현실이 이러니 어쩔 도리가 없는 실정"이라며
“농민들이 더 이상 농지를 묵히지 않도록 벼농사 이외의 타작물을 재배할 경우 최대한 지원하고 판로까지 확보해 주는 등 휴경논 확산을 막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郡관계자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국민들의 쌀 소비 마저 크게 감소하고, 수입쌀까지 판매되는 등 복합적 요인 때문에 휴경 농지가 확산되고 있다. 솔직히 이제 벼농사가 농촌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휴경논에 대한 특별한 관리대책 보다는 현지 여건에 맞는 채소가꾸기 농촌체험 주말농장이나 농촌관광용 초지, 목장 조성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일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