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잠시 느슨했던 각종 공사들이 봄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훈풍처럼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생태도시 담양의 관문인 공고-대한통운간 8차로 확장공사 역시 최근들어 電柱·통신선 등 지장물 철거작업과 함께 제반공사가 착착 진행돼, 조만간 깔끔하게 정비된 확 트인 大路를 기대하는 군민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다가올 5월 대나무축제 손님맞이에도 뿌듯한 희망을 갖게 하고있다.
넓고 깨끗하고 쾌적하게 정돈된 담양의 初入도로는 군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에게 "역시 생태도시 潭陽은 뭔가 다르다"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 구간 人道 개설공사다.
현재 진행되는 공사를 보면 여느 지역 도로와 별반 다를 게 하나 없는 평범한 경계석과 시멘트 보도블럭을 까는 등 획일적 人道를 만들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
명색이 '생태도시 潭陽' 이라면 새로 개설하는 人道는 뭔가 다른 자연친화적인 작품이 나와야 할 것이다.
더구나 이곳 도로는 아름다운 조경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전국에서 가장 쾌적한 환경친화적 도로를 만든다는 구상이 당초부터 서 있었던 만큼 지금과 같은 시멘트 구조물로 채워지는 人道공사는 짐짓 이해할 수 없는 컨셉이 아닐수 없다.
게다가 6월15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광주에서 열리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적 지도자들의 숙소로 담양리조트가 잠정 결정된 상황에서 이들 정상들이 반드시 지나가게 될 이곳이 바로 '세계적 생태도시 潭陽의 한 상징' 임을 보여줄 필요도 있지 않겠는가.
잔디와 자연석이 깔린 군청앞 人道,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 잔디블럭으로 교체중인 관방천 둔치공원처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자연친화적인 人道를 만들어주길 촉구한다.
참고로 도로공사에서 제거, 버려지는 가로수 원목을 잔디와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일이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