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을 비롯한 주요 관공서들이 보따리 판매상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관공서에 따르면 이들 보따리 상인들은 무차별적으로 사무실을 방문해 근무 중인 직원들을 상대로 넥타이, 칫솔, 양말, 건강식품, 봄철 신상품이라고 선전하는 의류 등의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또한 일부 상인들은 협박에 가까운 말투나 스토커처럼 따라 다니면서 물품을 강요해 아예 이들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을 비우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또 불우이웃을 돕는 단체에서 활동하며 어려운 계층을 돕는다고 행동하고 있어 직원들에게 동정심을 호소하기도 하고 2~3명이 조를 이뤄 관공서 입구에서 구두나, 양복, 옷가지를 쌓아두고 사무실을 방문해 판매하는 등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직원 박모씨는 “최근 들어 일주일에 3~5번씩 찾아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들 보따리 상들의 어려운 처지는 이해하지만 판매상인들이 신분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제재 없이 사무실 방문이 허용된다면 자칫 보안체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