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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유권자 선택이 중요할 때다기자수첩 유권자 선택이 중요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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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정종대 기자
"인물이 대수여, 어떻게 해서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반절이상은 먹고 들어가지"
5. 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거론되는 주제가 있다.
"도·기초의원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거의 80%이상은 당선이지. 공천만 받으면 아무나 OK 아닌가요?" 놀랍게도 이 질문에는 이미 정답까지 마련돼 있다.
“아무나 하지. 담양에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되는 거잖아.”
우문현답이란 옛말이 있긴 하지만 정말 기막히게 어리석은 질문에 너무나도 현명한 대답인 듯하다.
왜 우문 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나 의원이 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되는데 이 뻔한 상식에 질문을 던지니 어딘가 모자란다.
그렇다면 왜 현답 일까? 아주 높은 가능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새삼 정치의식을 조사하나마나 현재 담양에서는 ‘민주당 지지’ 수준이 유권자 반수에 가깝다.
그래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무리 없이 선거에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경향이 두텁게 형성돼 있다.
유권자들의 처지에서 보면 그건 좋은 기회인 동시에 나쁜 함정이다.
훌륭한 인물이 쉽게 초빙되는 길이라면 지역 발전의 기회요, 시시한 인물이 정치적 지역정서에 영합한 길이라면 지역의 함정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하거나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이 함량이 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지역정서의 함정’에 빠져 자질미달의 의원을 뽑는다면 이는 곧 지역의 불행이다. 몇 달도 못 가 여러 푸념들이 여론으로 형성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언론매체에 얼굴이나 기사가 나오고, 각종 행사장 가서 앞에 나서는 사람들에게 따져 물어 봤자 그때는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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