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 공사가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거나 마무리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진행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공사구간에서 각종 비산 먼지는 물론, 소음 분진 등을 일으키고 있지만 안전조치가 미흡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군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하수관거 정비 사업은 오수관로 35.6km, 우수관로 5.44km로 2004년 12월 착공해 올해말까지 우·오수 분류식 하수관거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시공사가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공기를 맞추는 데만 급급, 안전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여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도로 곳곳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져 눈, 비가 올 경우 인근 주민이 차량을 피해 질퍽한 길로 통행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이 구간 통행 안전을 위해 마련해야 할 안전대책이 형식적이어서 보행인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사진)
만성리 주민 김모씨는 "행정에서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생각한다. 만성교에서 새마을 장례식장 까지 가는 구간의 도로가 협소해 차량 통행이 어려운 여건인 데 공사를 한 후에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날씨가 좋지 않으면 길인지 도랑인지 구분이 안간다" 며 "광주에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민들의 아픔을 너무 모른다"고 꼬집었다.
상인 A모씨는 "일반 건축공사장에서는 안전시설을 엄격히 갖추도록 요구하면서 주민을 위한 공사라는 이유로 안전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며 "수개월 동안 공사가 엉망으로 진행되면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공사가 끝난 천변리 노인당-담양약국 구간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빨래를 너는 것은 물론 통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이 사이버 공간에도 하나둘씩 자리하고 있다.
만성리 2구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군청 홈페이지에 "공사가 시작 된지 꽤 된 것 같은데 대체 언제 끝나는지 모르겠다. 길은 여전히 울퉁불퉁하고 땅을 파놓고 덮으려면 제대로 덮어 줘야지 그대로 방치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하루빨리 책임감을 갖고 완공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네티즌 '군민'은 "만성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담양중학교 후문 쪽도 엉망이다. 무슨 공사가 자랑이라고 온통 벌려놓고 길 막고 파 헤쳐놓고 표지판이라도 세워놓으며 길을 막던지 출근길 바쁜데 길 막고 태연히 돌아가더라" 며 분통을 터트렸다.
군 관계자는 "만성리 및 담양읍 시가지 전지역이 주민불편을 드리고 있는 것은 사실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며 "주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6월초까지 포장을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