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담양군수 후보로 끊임없이 거론되던 이정희 광주지방변호사회장이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 회장은 13일 김효석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박춘식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과 입후보 예정자, 당직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에 따른 심경을 피력했다.(사진)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간 이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 지지자들에게조차 연락 한번 못한 채 본연의 업무에만 열중 해왔다" 는 말로 서두를 열었다.
그는 이어 "4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상당수 군민들이 제가 이번 선거에 나서기를 고대하고 있으나 현재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되고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 많은 군민들에게 오해와 실망을 안겨줄 것 같아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광주지방변호사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임기도중 단체장 후보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었을 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회장직 중도사퇴는 없다는 뜻을 회원들에게 서신으로 밝힌점 등을 들며 "공인으로서 도리도 지켜야 하고 특히 간곡히 만류하는 가족들의 뜻을 도저히 저버릴 수 없어 뜻을 접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제 겨우 지난 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는 말로 그동안의 고통을 대변한 이 회장은 "신변정리가 되고 안정을 되찾으면 여러분들과 함께 '보다 큰 뜻'을 세우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시키는데 정열을 바치는 한편 고향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