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남면 정곡리 별천지식당 뒤편 야산에 매설된 불법 포획장비. 계곡을 따라 곳곳에 매설된 이들 밀렵도구들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어 쉽게 찾아내기가 어렵다.)
관내 야산 곳곳에 밀렵도구 매설
무분별한 밀렵행위로 야생 동물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밀렵꾼들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덫이나 올무 등 불법 포획장비 등이 관내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밀렵도구들은 야생동물들의 이동 통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돼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나 등산객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9일 남면 정곡리 별천지식당 뒤편 야산을 탐색한 결과 밀렵꾼들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와이어로프, 스프링 올무 등 밀렵도구들이 계곡을 따라 여기저기 깔려있었다.
평균 10여m당 1개꼴로 설치된 이들 밀렵도구들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어 쉽게 노출되지 않는 바람에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남면에서 자연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A씨는 “남면은 지형적 특성상 야산이 많아 겨울철이면 배고픈 야생동물의 출몰이 잦다 보니 밀렵꾼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이들 밀렵꾼들은 주로 외지에서 등산객을 가장해 입산하기 때문에 좀처럼 신원을 밝혀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이곳 외에도 사봉실 일원과 무등산을 잇는 정곡리 일대 야산, 대덕면 운산리와 용대리 일원에 이르기까지 이들 밀렵도구들이 무차별적으로 매설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하루속히 대대적인 철거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