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 선거를 앞두고 정당 및 예비 후보들의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여론 조사가 잇따르자 과열 혼탁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출마 예상자들의 여론 조사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거를 유도하거나 홍보하는데 악용돼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태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지방선거가 가까워지자 후보자들을 전화로 묻는 여론 조사가 수시로 실시되고 있는데 일부 여론 조사기관은 전화 설문을 실시하며 특정 후보의 경력은 자세히 설명해 주고 타 후보는 슬며시 이름만 불러준 채 ‘지지후보는 누구냐’식으로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와 같은 여론 조사 결과를 일부 예비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유포시켜 자신에게 선거를 유리한 쪽으로 유도하거나 홍보하는 데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에 따라 상당수 유권자들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여론 조사에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거나 일부 유권자들은 질문에 아예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다.
이로 인해 선거 후보자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은 더욱 추락되고 있는 원인으
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마 예상자들과 관련된 여론 조사가 개인, 단체는 물론 선거 브로커까지 가세해 예비 후보들로부터 돈을 받고 여론 조사를 조작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감도 낳고 있다.
지방선거 후보 관계자들은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지지율을 퍼뜨려 유권자들을 혼란시킬 우려가 많다”며 “무분별한 여론 조사로 인한 과열 혼탁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을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한정하고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공직 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은 선거 기간 개시 일로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 시각까지 정당의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 조사의 경위 및 결과 공표를 제외하고는 개인, 단체에서 여론 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