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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담양사람, 밤엔 외지인”“낮에는 담양사람, 밤엔 외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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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공직자 대부분 타지서 출·퇴근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시작한 인구 늘리기 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500여 군 산하 공직자 중 163명이 담양에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반면 3배 이상 많은 공무원들이 외지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등 상당수 공무원들이 주소만 두고 몸은 타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 간부공무원들은 군 비상연락망을 타지역에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내 고장 주민등록 갖기 운동이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공무원들 때문에 지역에는 신종 유행어가 생겨났다.
지역 주민들은 “낮엔 담양사람이고 밤에는 외지인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라며 “이 같은 공무원들의 이중적 태도로 어떻게 이들이 지역을 위해 소신을 갖고 업무를 추진하겠냐”고 말한다.
공무원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녀 교육과 문화시설 부족에 따른 것으로 매년 40대에서 50대 초반 공무원이 인근 도시로 옮겨가고 있다.
군은 인구 늘리기 등 각종 지역경제 활성화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타 지역에 거주하는 공직자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시책추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이모씨는 “앞으로 지방선거도 해야 하는데 투표권(?)도 없는 사람들이 자치단체장, 군의원을 어떻게 선출해 군정 수행에 보탬이 되겠냐”며 “군에서는 대책을 강구해 담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더욱더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끔 거주지를 담양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헌법상 공무원도 거주 이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지만 공복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을 위해 앞장설 것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거주지를 담양으로 옮기는 쪽으로 유도해 담양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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