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맞은 3일간의 설 연휴, 지역민들은 5.31 지방선거에서 바닥민심을 아는 인사들을 뽑아 정치권이 지역경제살리기에 올인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조차도 정치권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이합집산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철저히 경계하고 단체장에서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를 채택한 현행 정치관계법의 문제점과 관련,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한편 민심은 뒷전 인 채 정당공천에만 혈안이 돼 있는 출마예정자들의 행보를 비판했다.
주민 이모씨는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제를 채택함으로써 최근 출마예정자들의 행보가 선거권자들의 민심을 챙기기보다는 정치권 줄대기를 통해 공천 받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 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를 채택한 기존 정치권의 잇속 챙기기의 문제점에 이어 공천과정에서 지역간, 주민간 대립과 분열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경제 살리기에 대한 대책도 설 연휴 최대 논제였다.
김모씨는 "FTA 체결 이후 쌀값이 폭락하고 농업마저 내팽개쳐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제 살리기는 헛 구호에 불과하다" 며 "성장은 없고 분배논리만 강조하는 정치권의 말 잔치에 신물이 난다. 당장 살기도 막막한 판에 정치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 정치권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지역의 민심 이반 현상은 날로 가속화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출마예정자들도 설 연휴동안 이같은 싸늘한 바닥민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당 간판만 있으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후보를 내면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는 민심에 고개를 끄덕였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