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폭설로 망연자실, 실의에 빠져있던 농민들에게 한가닥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일이 있다면 바로 1179부대 장병들의 대민지원 활동.
지난 4일부터 보름째 이어진 사상 초유의 폭설로 시설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한 가운데 피해 현장에 긴급투입, 찢기고 무너져 내린 하우스를 걷어내고 쌓인 눈을 치워내며 농민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는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장병들.
이들을 두고 이제 지역주민들은 "담양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소중한 보배중의 보배"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벼가 쓰러지면 세워주고, 산이 무너져 도로가 막히며 뚫어주고, 하우스가 내려 앉으면 말끔히 걷어주면서 농민, 지역민들과 재난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불어 넣어주는 특전사 장병들의 대민 지원활동은 우리 지역에 경제적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도움과 위안이 되고있음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4일 내린 폭설로 딸기하우스가 폭삭 내려 앉아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겨울 농사를 포기할 지경이었는데 어느새 특전사 장병들이 무너진 하우스를 세우고 눈을 치워줘 그나마 큰 위안이 됐다"
"강풍과 눈보라속에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시설하우스 복구에 누구하나 도와줄 사람 없어 속수무책 바라만 보고 있었으나 군인들이 찾아와 추위도 아랑곳없이 하루종일 복구작업을 해줘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르겠다. 이때처럼 군인들이 정말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절실히 느껴본 적이 없다." 면서
한목소리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장병들을 칭찬하는 농민들의 모습에서 우리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1179부대가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가지고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조건없이 주려는 '큰바위 얼굴'처럼 여겨지는 것은 이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80년초 부대가 담양에 둥지를 튼 이래 20여년동안 농번기 지원, 재난재해 구조활동, 성묘객 수송, 소외계층 돕기 등 주민들이 처한 숱한 역경과 고난을 함께 나누며 변함없이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
이번에도 1179부대는 지난 4일 첫 폭설이 내린 이래 대전면 비닐하우스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돼 18동을 복구한데 이어 금성면·대전면 10동, 연일 내린 눈으로 피해가 확산되면서 월산·고서·대전·금성면 지역에 대거 출동해 비닐하우스 15동을 철거 및 복구한데 이어 봉산면 비닐하우스 28동 철거, 대전면 대형 비닐하우스단지 7동 복구 등 24일까지 하루도 쉬지않고 대민지원에 나서 농민들에게 위안과 함께 큰 도움이 됐다.
이외에도 장성·나주·함평 등 전남 폭설 피해현장에도 신속한 지원활동에 나서 전 도민의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들녘에서 만난 어느 농민이 "특전사 장병들의 도움으로 그나마 더 큰 피해는 면했다"면서 "폭설피해로 지금은 심신이 피로하지만 하우스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면 돼지라도 잡아 꼭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싶다"는 한마디 말에서 1179부대가 얼마나 이 지역에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지역민들은 새삼 느끼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