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까치 등 겨울철 농작물에 피해를 끼치는 유해조수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포획인력 증원과 기간 연장 등 후속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읍 가산리 회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지난 4일을 전후해 산속에서 먹이감을 찾지못한 멧돼지들이 마을 뒷산과 인접한 밭과 과수원을 습격, 겨울배추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남·용면 등 산간지역에 연접한 전답과 과수원에도 굶주린 멧돼지떼들이 수시로 출몰, 시설하우스 훼손과 함께 크고작은 농작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오는 15일 끝나는 유해야생동물 포획기간을 더 연장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산간지역 주민들은 "겨울철 들어 산중에서 마땅한 먹이감을 찾지못한 멧돼지와 청솔모, 까치들이 마을로 내려와 겨울배추는 물론이고 하우스까지 엉망으로 짓밟고 있지만 잡을 방법이 없다" 며 "최근엔 폭설까지 내려 굶주린 유해조수들이 더욱 극성을 부릴까봐 걱정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요즘들어 부쩍 늘어난 야생동물 피해에 대해 군은 신고가 접수된 마을은 현지확인을 거쳐 엽사들의 협조를 받아 긴급 포획에 나서고 있지만 생업에 바쁜 엽사들의 사정도 여의치않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허가기간이 끝나기 전에 피해 상황을 취합, 멧돼지떼 등이 극성을 부리는 지역은 경찰 협조를 받아 허가기간을 연장하고 엽사들도 증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관내 수렵면허 소지자 43명중 엽사 12명을 비롯 유해조수 출몰이 잦은 지역은 위탁 3명, 자력 2명 등 모두 17명에게 오는 15일까지 유해조수를 포획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