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업계 수송비 절반차지
치솟는 국제유가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급등한 유가로 인해 지역 운송업계와 각 사업장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어 수지타산을 놓고 가동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실제 올 들어 경유 값이 ℓ당 1140∼1200원선 까지 오르면서 수송비용의 절반이 넘게 유류값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것.
특히 화물운송료는 IMF 사태이후부터 10여년이 넘도록 변동이 없는데 유류값은 2배 가량 뛰어 인건비를 빼고 나면 적자를 면치 못해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숙박시설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기름 값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예전보다 크고 작은 시설들이 많이 늘어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세시설 같은 경우는 아예 숙박비를 올릴 수도 없는 형편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울상이다.
여기에 시설원예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농가는 더욱 어려움을 겪으면서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아예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현재 농업인에게 공급되는 면세유의 경우 경유는 ℓ당 690∼695원, 등유는 680원선으로 지난해 500∼550원까지 하던 유가보다 약 20% 상승된 가격이고 보니 시설원예는 아예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는 것.
이와 관련 이 모씨는 “치솟는 유가 때문에 경제적 부담으로 농사일을 포기하면서 부농의 꿈마저 버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 모씨는 “인건비도 챙기지 못하는 화물차를 버리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서영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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