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젊은층을 대상으로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컬러 전조등’이 야간 운전자들을 교통사고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
당초 출고 당시의 자동차 전조등 대신 불법으로 개조한 ‘컬러 전조등’이 상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불법 개조차량들은 전류가 한꺼번에 많이 흐르면서 차량화재 위험도 높은 실정인데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같이 사고를 부추기는 ‘컬러 전조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은 물론 운전자들의 자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행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전조등과 후진등은 백색 또는 황색 ▶제동등과 차폭등은 적색 ▶방향지시등은 황색이나 호박색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반 할 경우에는 3천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할로겐 등 밝은 전조등의 경우 카센터에서 5천원에서 2만원 정도면 교체가 가능한데다 대형 할인마트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손쉽게 구입해 교체 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불법으로 개조한 전조등의 경우 전구 용량이 100∼120W로 일반 전조등 55∼90W보다 2배 이상 밝아 심야 운전시 반대편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중앙선 침범이나 접촉사고 등의 안전사고를 초래하고 있다．
운전자 김모씨는 “얼마전 반대편 차선에서 일반 차량보다 밝은 전조등 불빛이 갑자기 비춰지면서 핸드를 꺾는 바람에 중앙선을 넘어 큰 사고를 일으킬 뻔 한 적이 있다”며 “최근들어 할로겐 라이트 불빛이 자주 눈에 띄고 있는데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영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