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면 문학리에 조성중이던 사설납골당 '가인 추모공원'이 임금체불과 공사대금 지불 지연 등으로 부도가 나면서 공사가 중단돼 갖가지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이곳 사설납골당은 광주의 모 교회가 사업자로 2천여평의 부지에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납골당에 3만기의 납골이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지난 추석부터 임금체불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시공회사와 시행자, 사업자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애꿎은 인부들만 6개월째 임금을 받지못해 속을 태우고 있고 시공회사 또한 공사 대금을 받지못해 연쇄부도 위기에 내몰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선 3층까지 지어진 납골당 건물 공사 진척을 볼 때 先분양 대금을 지불한 피해자도 많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있다.
그러나 더욱 문제는 공사현장에 짓다만 콘크리트 건물과 공사 자재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으며(사진) 또 울창한 산림을 훼손, 잘려나간 산허리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험천만한 상태로 작은 비에도 재난사고 우려를 낳고있다는 점이다.
문제의 이 사설납골당은 군이 대덕면 주민들의 반대와 민원을 이유로 애초부터 사업신청서 반려, 건축·산림형질변경 불허처분을 내리는 등 공사 여부를 놓고 사업자와 군 사이에 한치의 양보없는 법적 공방이 3년간 계속돼 왔으나 납골사업이 정부 장려시책 이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해 건축을 허가, 공사가 시작됐으나 자금난으로 결국 부도가 나고 말았다.
공사가 중단된 '가인 추모공원'의 사업자는 광주의 모 교회로 돼 있지만 문중이나 종교시설이 아닌 민간인이 500구 이상 납골당을 지으려면 재단법인을 설립해야 한다는 법규를 피해가기 위해 사실상 교회 명의만 빌린 것으로 실제로는 광주의 박 모씨 등 개인이 사업주로 이들은 대덕 문학리 외에 곡성 옥과의 한 모텔을 리모델링해 10만기 규모의 납골당 공사도 추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을 접한 지역에서는 "당초 주민의 거센 민원으로 담양군이 사업불허 처분을 내렸음에도 지역 여론을 무시한 채 소송과 법을 앞세워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하다 결국 부도가 나 산림훼손과 환경오염만 지역에 떠넘기게 됐다"면서
"내키지 않고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와 환경문제를 생각해 군이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개인 사업장인 관계로 행정에서 체불임금이나 분양자 피해를 구제할 별다른 방법은 없다"며"다만 중단된 공사로 인해 주변 환경오염이 없도록 현지 점검을 수시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