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쌀 협상안 국회 비준 처리를 앞두고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 차례 지역 농민들의 대규모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담양군농민회(회장 남봉희)는 오는 18일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군청 정문 앞에서 쌀 협상안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투쟁선포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여당은 쌀 협상안 국회비준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농민회에 따르면 쌀 개방을 전제로 한 추곡수매제 폐지로 인해 가을철 수확기 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정부와 여당은 쌀 협상안에 대한 국회비준 처리를 강행하려 하고 있어 350만 농민의 생존권과 4700만 국민의 식량주권 사수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끝까지 투쟁할 방침이다.
농민회 관계자는 “쌀 협상안은 수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국정조사까지 받았던 사안인데도 아직까지 이면 합의를 포함한 갖가지 의혹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농업과 농민을 죽이는 실패한 쌀 협상안의 강행 처리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투쟁 선포식에 이어 벼 야적 투쟁에 돌입한 뒤 대규모 농산물 출하 거부 투쟁을 벌이는 한편 다음 달 18일에는 부산 APEC회담 장소 인근에서 쌀 협상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전국 10만 농민대회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