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을 깼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을 폭행, 해당 학생이 통원 치료를 받았는데도 학교측은 교사에 대한 징계를 미루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담양남초교 3학년 A모(9)양은 지난 22일 오전 8시 10분경 교실앞 복도와 교실, 화장실에서 담임 B모 교사로부터 "야 임마 너 불만 있으면 말로 하지 왜 화분을 깨뜨렸냐”는 질책과 함께 왼쪽 발 복숭아 뼈 부위와 오른쪽 무릎 부위를 걷어차였다.
또한 A양을 발로 찬 B 교사는 교실로 들어가라고 하더니 책상의 낙서를 지우라고 하며 손등으로 등 부위를 5대 가량 때리고 양손으로 양쪽 볼을 잡아당기는 등 A 양에 대한 체벌은 교실 안에서도 지속됐다.
심지어 책상의 낙서를 지우기 위해 걸레를 빨려고 화장실로 간 A양을 쫓아가 "왜 남의 책상에 낙서를 했느냐 이유를 말해라"며 발로 엉덩이를 걷어차는 등 교육적 체벌의 차원을 넘어서는 지나친 행동을 했다.
그러나 문제의 발단이 된 화분은 다른 학생이 깨트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B모 교사가 오른손을 치켜들고 때릴 것 같이 A 양을 압박하자 '더 맞을 것 같아 자신이 했다'고 시인했다는 것.
B 교사는 또 그림이 완성되지 않아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저 색칠하고 있던 A양에게 "왜 화분을 깨트리고 남의 책상에 낙서를 했냐, 이유를 말해라"며 플라스틱 봉으로 체벌을 가하고 가위를 바닥에 내던졌는가 하면 교실 밖으로 도망간 A양을 붙잡고 다시 채근하는 등 교사의 자질이 의심되는 행태를 보였다는 것.
가정형편이 어려운 A 양을 보호하고 있는 용화사측은“교사가 학생의 말을 신뢰하지 않고 다짜고짜 체벌을 가해 어린 학생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며 "이같은 체벌이 교육현장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관계요로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용화사측은 최근 A교사의 지나친 체벌행위에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혀 죄가 된다면 처벌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사법기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해당 교사의 체벌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학교에서 벌어진 일인만큼 교육적인 방법으로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아직 B 교사 징계를 다루지 않고 사찰측에 용서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