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별적 얼굴 알리기 유권자 혼란
지방선거를 5개월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자들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제 철을 만난 철새정치인들의 무차별적인 얼굴 알리기와 애드벌룬 띄우기에 유권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담양의 경우 군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5명 안팎에 달하고 있으나 실제 선거에 나서는 인물은 2~3명 선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역의원은 9~10명, 기초의원은 30~40여명의 지역인사들이 너도나도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상당수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서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해 불가피하게 날개를 접는 후보도 있겠지만 선거 때마다 자신의 이름이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정치꾼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문제가 있다．
이같은 부작용은 여야 정당마다 세확산을 위한 당원들을 무차별적으로 접수받고 있는데 비해 지방선거 후보자 선출에 대한 기준이나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정당선택이나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은 우선 언론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나 얼굴을 알리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의 이중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후보들의 난립과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 그리고 조기과열에 따른 각종 불·탈법선거 등이 우려되고 있어 유권자들의 선거불신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일부 철새정치인들은 정작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으면서 언론사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출마 예상자로 거론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선거때 얼굴을 알리려는 행태 마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유권자들은 “소신이나 정치적인 철학이 없이 자신들의 입신만을 위해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고 선거 때만 되면 자신의 상품을 과대 포장한 뒤 홍보하다가 결국에는 낙오자가 되는 철새정치인들을 이번 선거에서 준엄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야 정당에서 후보발굴 원칙과 기준을 하루빨리 제시하고 이같은 선거대책을 확실하게 실천할 경우 후보난립에 따른 부작용은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흠집이 있거나 선거때 마다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고 민의를 외면하는 철새정치인들에게 화려한 날개를 달아 줄 이유가 없다”며 “예비후보자들을 지역별·선거구별로 면밀히 스크린하고 있다”고 밝혔다．/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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