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 법률에 따라 최초로 선관위 위탁 관리로 지난 23일 치러진 무정농협장선거에서 조합원들은 김상태후보를 조합장으로 선택했다.
이날 실시된 무정농협조합장선거에서 기호 1번 김상태 후보가 68.6%의 지지를 얻어 기호 2번 엄정균 후보를 362표 차이로 제치고 조합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전체 조합원 1041명중 934명이 투표(투표율 89.7%)에 참여한 가운데 641표를 얻어 279를 득표(29.8%)하는데 그친 기호 2번 엄정균 후보를 크게 따돌렸으며 무효는 14표였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선거는 인물론을 주장한 김상태 후보와 개혁론을 주장한 엄정균 후보가 양자대결로 치러졌는데 조합원들이 무정농협의 개혁과 나아갈 길에 대한 열망이 30여년의 행정경험을 통해 두터운 신망을 쌓은 김상태 후보에게 대폭적인 지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된 개표는 조합원과 지지자 등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는데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개표초반부터 김상태 후보가 엄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사진)
김 당선자는 “조합의 혁신과 발전을 갈망하는 조합원들의 선택임을 각인하고 조합운영 공개를 통한 조합원들의 참여보장과 적극적인 지도사업을 펼치겠다”며 “재임기간동안 조합원을 조합의 진정한 주인으로 옹립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인터뷰)
"투명한 경영과 발로 뛰는 농민 대변인 될 터"
"1000여 조합원들 모두가 잘 사는 복지농촌을 만드는데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보답할 각오입니다."
신임 김상태 무정농협장(58)의 당선 소감.
김 조합장은 "30여년 동안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복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농업인들이 마음 편히 잘 살아야 나라가 평안하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앞장서려 노력하고 투명하고 신뢰받는 새농협으로 바꾸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조합장 선거에 임하면서 땅을 지키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보다 윤택한 생활을 하며 농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 안정적인 틀을 갖춰야 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혔다" 며 "또 조합 직원들의 복지향상도 챙겨야 하고, 소비자들에게도 양질의 농산물을 적정가에 공급해야 하는, 정말이지 조합원과 직원·소비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심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특히 김 조합장은 "△벼농사 가격 하락에 따른 쌀 판매 대책 추진 △시설원예 외래 강사 초청 교육실시 및 판매처, 공판장 시장 교섭 주력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급 △조합원 복지사업 확대와 노인정 건립 지원 △영농자재 무상지원과 대출 금리 인하 △도·농간 자매 결연 확대통한 안정적 판로망 구축 △조합원 애로사항 청취 조합원과 약속한 사항 등을 실천하겠다"고 소신을 강조했다.
또한 "농촌의 어려움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농촌이 살아 숨쉬고 농협이 새롭게 태어나 농민과 함께 하는 농협으로 탈바꿈하는데 신명을 바쳐 조합원의 주름진 얼굴에 환한 미소를 선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