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판매 안돼 돈 가뭄 극심
최근 쌀 대란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위가 날로 격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예년 같으면 추수 뒤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급격히 떨어진 쌀값에 반발, 농민들이 쌀 판매를 거부하면서 각 농가마다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소비를 삼감에 따라 지역의 상권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등은 매년 가을이면 보여지던 풍족한 모습은커녕 한해 동안 열심히 일했던 뒤풀이와 동절기 준비 등으로 북적거렸던 가을 장터의 풍경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봄이나 여름철, 농민들에게 외상으로 물건을 줬던 농약상이나 농기계상 등은 쌀 대란으로 농가마다 현금이 돌지 않는 탓에 외상값을 회수하지 못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애초에 도매상에서 물건을 가져올 때 최대한 많은 양의 물건을 들여놓기 위해 일정액 이상의 외상을 깔아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물건값을 받지 못하면 자신들도 빚을 갚지 못하는 신세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약상을 하고 있는 A모씨는 “올 한해 매출고 중 700여만원이 외상 판매로 아직도 수금을 하지 못했다”며 “나 역시 물건을 들여올 때 300만원 정도의 외상을 깔았는데 농민들이 돈을 갚지 않아 어디서 빚이라도 내야 될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종대 記者
|
|
취재팀 - <저작권자 © 담양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