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감소 문제가 이젠 학교까지 영향을 미쳐 학생수가 적은 학교와 분교는 조만간 교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최근 발표된 교육부의 학생수 100명 미만 학교(분교장은 20명 미만)의 내년부터 통폐합 추진 방침에 따르면 관내 무정동초교를 비롯한 남면초교, 용면초교 등 7개 초등학교와 금성중학교 등 4개 중학교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되고 있으며 이와관련 교육청이 이미 실사를 끝내고 이들 학교의 폐교 여부에 대해 신중한 검토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달 전국의 농어촌 지역 과소규모 학교 2000여 개교(분교 포함)를 내년부터 2009년까지 통폐합 하겠다고 밝혔으며 통폐합 기준안은 초등의 경우 학생수 100명이하 본교와 20명이하 분교장, 중학교는 100명 이하의 학교와 전체 분교장이다.
이에따라 지난 91년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1년에 1-2개교 등 10여년 동안 총 15개교가 폐교한 담양의 경우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초·중학교의 대규모 통폐합이 또다시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현재 관내 초등 17개교중 학생수 100명미만 학교는 무정동초교 등 7개교로 교육부 통합 대상이 되고 있으며 조만간 100명 미만 또는 20명 미만으로 학생수 감소가 예상되는 학교 또한 금성초교(103명)와 월산초교(122명), 봉산 양지분교(28명)와 남면 인암분교(36명) 등 4개교로 이 역시 가까운 시일내 통합대상에 포함될 운명에 처해있다.
교육부 방침대로 이들 초등학교가 내년부터 모두 통폐합될 경우 관내 초등학교는 10개교로 줄어든다. 또한 중학교는 전체 7개교중 금성중·고서중 등 4개교가 통합기준에 해당되고 있다.
이같은 교육부 방침에 대해 지역일각 에서는 복식수업과 수업결손 등 교육의 질적문제를 고려할 때 소규모 학교의 통페합 필요성을 수긍하고 있으나 농촌지역 여건과 상황을 전혀 고려치 않는 학생수에 따른 일방적 통폐합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 방침 역시 농촌지역 현실에 입각, 교육부와는 달리 본교의 경우 도서지역 50명, 육지 70명미만을 통폐합 기준으로 삼고있어 향후 학생수기준에 따른 통폐합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관련 학부모 김 모씨는 "학생수만 가지고 일방적으로 학교를 폐교할 경우 가까운 학교를 두고 먼 곳까지 등하교 해야만 하는 아이들의 원거리 통학문제와 전학에 따른 적응 등 후유증이 적지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교통·문화·지리적 여건 등 지역현실에 맞는 현지적응 학교운영이 필요할 때이지 단지 학생수만 가지고 학교 통페합의 잣대를 댈 수는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일선 교사들과 교육계 관계자 역시 "현재로선 교육부 방침이 다소 무리가 있으며 만일 교육부가 이같은 방침을 강행할 경우 농촌 교육의 황폐화에 따라 차제에 차라리 도시학교로 전학을 시키려는 등 농촌 이농현상을 더욱 부추기게 될 것" 이라며 역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농어촌 지역 과소 규모 학교 통페합을 1읍면 1개교 유지 등 탄력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내년도부터 학교 통폐합실적에 따라 특별 교부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방침도 세워 놓고 있어 도교육청과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도서지역과 농어촌지역이 많은 전남의 경우 교육부 방침대로 라면 초등은 250개가 통폐합 대상이고 중학교는 118개교, 고등학교는 24개교가 통폐합 대상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