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담양, 읍면을 순회 운행하는 관내 버스들의 불친절이 극에 달해 승객들의 원성이 쌓여가고 있지만 교통당국이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농어촌버스인 311번 버스를 이용하는 군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분출되고 있어 관계 당국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관내 버스이용 불편과 불친절에 대한 민원은 군 홈페이지나 언론을 통해 수도없이 지적돼 온 사안이지만 버스업체, 교통당국 모두 이를 근절시키는 변변한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311번 버스 기사들의 불친절과 거친 말투, 특히 노인과 부녀자 학생 승객들에 대한 무시와 푸대접은 그 도를 넘어서 이제 311번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주눅이 들어 기사들의 눈치를 보게됐으며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치 못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도 군 홈피에 버스 기사의 난폭운전과 불친절, 승객들에게 짜증을 부린 일로 민원이 올라온 것을 보더라도 군민들의 발이 되어 편하게 이용해야 할 버스가 오히려 스트레스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311번 버스는 담양-광주간을 하루 30여회 운행하며 실질적으로 학생과 여성, 나이든 노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발이 되고 있지만 부모 자식과 같은 승객들에 대한 일부 기사들의 불친절이 횡포에 가까워 지고 있는 실정에서 이제 버스업체와 행정이 하루라도 빨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원사례를 보면, 말바우 시장에 나물이며 채소를 팔러 무거운 보따리와 짐을 들고 311번 버스를 이용하는 할머니·부녀자들에 대한 기사들의 승·하차 재촉과 이에따른 푸대접·폭언이 다반사고 담양대학 코스 등 읍내 일부 구간에 대한 일방적 운행 축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광주-담양터미널을 거쳐 담양대학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승객이 한 두명일 경우 기사들과 눈을 마주치기가 무섭다는데 승객의 입장에서는 정당한 할증 차비를 더 내면 됨에도 불구, 몇사람 때문에 거의 빈차로 운행한다는 기사들의 노골적인 짜증과 불만을 감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것.
광주 문화동정류장에서 3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평도 크다. 현금승차가 가능한 311번 버스를 타려면 현금 1000원 또는 1100원이면 승차할 수 있지만 매표소 직원들과 자주 마찰을 빚고 있다.
311버스의 안전운행 위반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 등 관련법에는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버스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설치, 승객들이 착용토록 명시하고 있으나 이용 승객들에 따르면 311번 버스의 안전벨트가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인지 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어서 이 점에 대한 감독기관의 단속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버스기사들의 이같은 횡포는 대다수 친절한 기사들까지 싸잡아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할 때 기본소양 교육과 자질, 인품을 채용 단계에서부터 보다 철저히 따지고 또 친절한 기사는 그에 상응하는 처우를 해주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 "군민들의 불편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파악해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에만 그치고 있어 버스 불친절 민원근절은 아직 요원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