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어느 곳에서나 서너채씩 쉽게 눈에 띄는 흉물 아닌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농촌 빈집들을 출향인들의 고향체험 場으로 활용하자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다.
즉, 몇 년째 사람이 살지않는 이런 농촌 빈집들을 흉가로 버려둘게 아니라 웰빙시대 농촌체험 공간으로 리모델링, 도시 출향인들을 고향으로 끌여들이고 옛 시골집과 영농체험을 함께 해보는 일종의 주말농장으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는 출향인, 도시생활자들에게 어릴적 추억을 되새기고 지금의 농촌현실을 바로 알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고 자녀들에겐 자연과 농촌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좋은 현장학습의 場이 될 수 있어 설득력을 얻고있다.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로 郡勢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촌 빈집을 농촌, 옛시골집을 체험하는 농촌체험관광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여러 가지 잇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빈집을 정비하고 가꿀 수 있어 미관상 좋을 뿐아니라 고향을 떠난 이웃들이 딱히 명절때가 아니더라도 가끔씩 자녀와 함께 시골집, 마을을 찾는 계기도 될 수 있고 더불어 도시민을 대상으로 다소간의 농촌관광 수입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는 상황이 계속되고 농촌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마을마다 빈집이 즐비해 가는 현 시점에서 이처럼 빈집을 郡이나 마을에서 적절하게 관리, 찾아오는 농촌체험장으로 조성하는 일은 또다른 인구유입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악된 자료에 의하면 관내 농촌 빈집은 담양읍 40동을 포함 12개 읍면에 걸쳐 총 700여동으로 길게는 10여년, 짧게는 2-3년 이상 사람이 살지않는 빈집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매년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을 들여 빈집 소유자 파악과 함께 주인 동의하에 이들 빈집에 대한 철거 및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소위 세워진 예산 소모시키는 의미없는 사업이라는 지적도 있다.
단순 철거와 별 실효성 없는 빈집 정비사업이 해마다 반복되는 것은 예산의 효율적 운용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낡고 폐허가 된 농촌 빈집에 대한 이같은 철거 및 정비사업에 대해 주민들은 그 필요성을 수긍하고는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보다는 차라리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들 빈집을 군 또는 마을에서 관리, 도시생활자들로 하여금 텃밭을 가꾸고 시골집을 체험해보는 주말농장 개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방안이 있다면 쓸만한 빈집을 군이 매입 또는 장기 임차해 개보수 한 뒤 출향인과 도시민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도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이와관련 모 인사는"웰빙시대를 맞아 농촌 체험에 나서는 도시인들이 늘고있는데 농촌에 버려진 수백채의 집들을 잘 활용하면 적잖은 관광수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선 광주시 인접 고서, 봉산, 대전면 등 일부 지역에서 부터 연차적으로 시도해 나간다면 성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다른 인사는 "비교적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이런 농촌 빈집들을 전원주택, 주말농장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아이템도 어려운 농촌경제를 위해서는 괜찮은 것 같다"며"군이 앞장서 행정적 지원을 한다면 마을과 출향인들도 관심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