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담양을 찾는 관광객은 눈에 띄게 늘고 있으나 이들이 머물 만한 여행지 숙박인프라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담양 여행객들이 단지 거쳐가는 곳이 아닌 머무르며 돈을 쓰게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묶어줄 민박·팬션·팜스테이 등 우리 지역만이 가진 특색있는 숙박시설이 시급히 확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광지 주민들은 "올 여름휴가철 민박을 구하려는 외지인들이 지난해와 달리 엄청 늘었으나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마땅치 않아 손님을 놓치는 일이 많았다"고 한결같이 얘기하는 것을 보아도 담양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민박 또는 팬션, 팜스테이 등에서 1-2일 이상 체류하는 여행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역내 몇 안되는 민박집 마저 여행객을 맞기에는 숙박환경이 아주 열악한 형편이어서 우선 이들 민박집에 대한 시설개선과 지원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관광지 주변 여건이 맞는 마을을 위주로 민박촌 지정사업을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관광지 민박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담양에는 명가혜·뿌리황토민박·송학민속체험박물관(사진) 등 민박 15개소 외에 녹색 농촌체험마을(대덕 시목), 농촌체험농장(고려전통식품) 정도가 외지 여행객을 받고 있지만 인터넷 홍보가 잘 돼있는 '명가혜 민박' 등 몇 곳을 제외하곤 인지도와 이용도가 극히 낮은 실정이다.
민박 운영자들에 따르면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잘 되는 곳은 주말이면 방마다 항상 예약이 꽉 차지만 다른 대다수 민박집은 월1-2회 이용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지 주변 음식점들이 민박을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특별히 추억에 남는 여행을 꿈꾸는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지 않은데다 식당 이용에 따른 불편함까지 동반돼 관광객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의 추세는 연인·가족단위 여행이 늘면서 자신들이 직접 음식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룸개념의 팬션이나 콘도식 민박을 찾는 형태로 바뀌어 가고있어 이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시설보완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관내 민박시설 개선을 위해 올해 5개소의 민박집에 각 5백만원을 지원하고 화장실 등 시설 개보수에 나서고 있고 지난해도 8개소의 민박에 시설개선을 위한 도비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지만 시설보완이라는 것이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추는 수준에 국한, 여행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식 화장실·샤워시설을 갖추는 것 외에도 황토방·체험농장·산책로·돌담길 등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농촌만의 잇점을 살린 숙박인프라 구축에 보다 깊은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도에서도 특수시책으로 남도민박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농촌 체험마을이나 민박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우리 군 역시 관광담양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담양호 인근에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할 대규모 팬션단지를 조성중에 있으며 더불어 생태 자연환경과 농촌을 체험하는 소규모 마을단위 민박, 팜스테이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