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장성을 비롯한 나주·무안·함평·보성·장흥 등 도내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공동혁신도시 입지선정을 둘러싸고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광주·전남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입주 혁신도시 입지선정을 결정할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 23일 구성되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처해있는 지자체들로부터 특정지역에 대한 여론몰이와 불공정한 심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각각 6명씩 추천한 12명과 이전 공공기관이 추천한 12명 등 각계 전문가 24명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말까지 혁신도시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 당시만 해도 한때 입지여건상 담양 대전·장성 진원·광주북구 첨단지구를 삼각축(신에너지혁신도시, 나노산업단지 예정지)으로 하는 광주·전남 접경지가 미래형 혁신도시 최적지로 부상되기도 했지만 최근 밝혀진 건교부의 입지선정 평가지침이나 입지선정에 사실상 결정권을 쥐고있는 전남도의 입장에 비추어 볼 때 담양·장성지역으로의 입주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 지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이전대상 공공기관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왔던 군에서는 유치 경쟁에 나선 타 지자체들과의 一戰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더욱 활발한 유치노력을 펼쳐야 하는 것은 물론 군민들도 적극 나서 행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여론이 지역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실제 공공기관 이전을 둘러싼 최근의 움직임을 보면 광주시는 전권을 전남도에 위임한 상태에서 전남도는 광주시 광산구와 나주시 접경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관련법규상 개발제한이 없어야 한다'는 건교부의 평가지침 등을 고려할 때 담양군은 상당수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있어 오히려 입지 선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담양군의 경우 최형식 군수와 실무자들이 중앙 관련기관을 수차례 방문, 담양을 중심으로 한 삼각축이 공동혁신도시 최적의 입지여건임을 피력하고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김효석 의원도 공공기관 지방이전 확정발표가 난 지난 7월 이후 박준영 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 혁신도시 입지 용역을 맡은 조재육 광주전남발전연구원장, 강정채 전남대총장을 연쇄적으로 방문해 혁신도시 선정과 관련, 객관적인 기준에 충실해 줄 것을 요구한데 이어 이전 대상 기관의 대표들을 일일이 만나 담양·장성 지역으로 입지를 선택하도록 설득하는 등 혁신도시를 우리 지역에 입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이와관련 최형식 군수는 "현재 상황으로 보면 공동 혁신도시 우리 지역 유치 가능성은 10%도 채 안되는 것 같다"고 말하고 "공동 혁신도시 건설은 정치적 힘에 결정되어서는 절대 안되며 지역 균형발전과 광주·전남의 미래 발전가능성 등을 제대로 따져 그 타당성과 합리성 등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 이전 기관들의 의견이 최대한 존중되는 상황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입지선정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나오면 입지선정위원회가 그 결과를 토대로 시·도민과 이전 공공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은 뒤 공청회와 함께 시장·군수·구청장 간담회 등을 갖고 최대한 객관적 입장에서 최종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혁신도시 유치와 관련해 김효석 의원과 최형식 군수는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혁신도시 담양 유치를 위해 지역사회단체는 물론 범 군민적인 동참과 함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