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확을 앞둔 노지 포도의 알이 터지는 열과 피해가 번져 상품성이 떨어져 산지 포도 값이 폭락,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마저 생기고 있다.
포도재배 농민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비가 이어지며 수확을 앞둔 포도의 알이 터지는 열과 피해가 번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량도 급감하고 있으며 터진 포도알이 썩을 경우 병해충까지 번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방제가 소홀한 일부 과원을 중심으로 갈색무늬병과 탄저병 발생마저 늘어나고 있어 영농의욕을 저하시키고 있는 실정인 가운데 피해를 줄이려는 농민들의 홍수출하로 포도 값도 폭락하고 있다.
농민 김모씨는 "포도 가격이 폭락해 포장·운송비·판매수수료 등을 제하고 나면 인건비에도 못 미친다" 며 "열과가 발생한 포도에는 어김없이 병충해가 번져 한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열과 때문에 포도알이 모두 터져 수확을 포기한 채 일부 쓸만한 것을 골라 포도즙을 만들기 위해 건강원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비가림 시설이 없는 포도의 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닥에 비닐 등을 깔아 수분 흡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포도 송이가 직접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