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대나무의 고장으로 유명한 담양을 찾은 관광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불만을 호소하는 글들이 담양군 홈페이지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담양을 찾았다는 한 외지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검색된 D리조트 한정식집을 찾았다 성의 없는 식단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은정씨는 "담양군에서 추천한 한정식집이라 뭔가 기대를 하고 음식을 주문했는데 백반에도 못미치는 식단과 고사리 나물에서 머리카락이 나온 것에 대한 종업원의 성의 없는 답변으로 기분을 망쳤다" 며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또 용면 T산장에서 식사를 했던 한 손님도 부실한 식단과 불친절에 대해 당황했다고 한다.
장연태씨는 "D식당의 불친절과 주문과 다른 음식 제공, 부족한 양과 질에 질려 담양에 다시 오고픈 마음이 없다"고 표현했으며 이영철씨는 "관내 식당의 불친절, 짠 음식 맛, 비싼 가격에 섭섭하다" 업주들의 의식개혁을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이같이 담양 관광을 마친 후기에 음식점들의 불평이 쏟아지자 담양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의 우려 섞인 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박현경씨는 "대통밥하고 죽순회 먹으러 갈 건데 걱정된다", 전국 떠돌이는 "음식에 대한 평이 형편없이 올라오고 있는데 대책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다. 담양의 좋은 이미지가 좋은 멋과 맛으로 평가되기를 기원해 본다", 김수정씨는 "정말 담양에서 대통밥이라 떡갈비 드시고 만족하신 분은 한 분도 없다는 말입니까?" , 여행객은 "담양의 풍물과 대나무의 정취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유독 음식점에 대한 평가는 거의 불평 수준만을 볼 수 있다. 음식점에 대한 평가가 제자리 걸음을 한다면 전체적인 이미지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영업점주 스스로가 변하지 않으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같은 내용들에 대해 '담양사랑', '분노한 담양주민'은 "관광객들이 늘어 가장 많은 열매를 다고 있는 곳은 이름난 식당들인데도 불구하고 어이가 없을 정도로 기가 막히는 이야기들이 사실이라면 군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업주들에게 불이익을 가도록 해야하고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으며 '공무원'은 "군에서 불친절한 식당을 제재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업주들도 고충이 있을 것이지만 종업원들이 만족할 만한 처우와 서비스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는 글을 실는 등 음식업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숙박시설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김미애'씨는 "K관광농원을 예약하고 갔는데 예약한 방과는 다른 곳을 주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예약금을 돌려 줄 테니 다른 곳을 찾아 보라 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또 '나원참'도 "음식도 음식이고 잠자리도 영 아니다. 펜션에 예약이라는 건 무용지물이다"고 소감을 남겼으며 '여행자'는 "홈페이지를 보고 모텔을 예약했는데 막상 가보니 사진이나 소개한 글과 다르다. 사실적으로 해놓아야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는 글로 불편함을 대신했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남긴 글들에 대해 실사 작업을 거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담양을 찾은 이들이 좋은 추억과 감동을 담아 갈 수 있도록 관광 하드웨어는 물론 서비스 제고, 음식 맛 향상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