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 와서 직접 확인해보니 주민여러분의 불편을 실감하게 됐습니다. 돌아가는 즉시 지사님께 보고해서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해드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소감이 어떠냐는 강종문 도의원의 질문에 한동안 말을 멈추고 현장을 응시하던 김동화 전남도 도로과장의 답변.
지난 9일, 금성면 봉황리 죽림동 모정에 모인 마을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김과장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외추리∼봉황리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가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으로 화답했다.(사진)
이날 김과장이 이곳을 찾게된 것은 군의회 최화삼 의원으로부터 현지 사정과 주민불편을 전해들은 강종문 도의원의 수차에 걸친 끈질긴 요청에 따라 전격 현장방문이 실시된 것.
김과장 일행이 모정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최화삼 의원과 오오근 면장, 그리고 이길수 이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주민들은 바쁜 가운데도 오지마을까지 찾아준 김과장 일행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최화삼 의원은 "이곳은 군도에서 지방도로 승격되면서 관리책임이 전남도로 이관돼 오히려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금성면 지역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니만큼 확포장 공사가 꼭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이길수 이장(65)도 "가끔 이곳을 찾는 외지인들로부터 이 마을에는 사람도 안 사느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며 "소외된 오지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꼭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과 대담을 마친 김과장은 강종문 도의원과 차일환 군 건설과장 등 일행과 함께 노선 전 구간을 꼼꼼히 살펴본 후 "4∼5m에 불과한 도로폭을 넓히는 한편 잦은 커브구간 선형개량을 통해 사고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하고 "도로공사에서 포장키로 약속한 외추리 1㎞구간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군에서 적극 협조를 구해달라"는 당부를 곁들였다.
강종문 도의원도 "이곳 지방도 897호선(송강 - 복흥) 외추리∼봉황리 구간 약 3㎞는 당초에는 군도로 연차적으로 정비사업을 추진중이었으나 지난 2003년 지방도로 승격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곳으로 노폭이 좁아 잦은 병목현상이 발생, 차량통행에 불편을 초래해왔다"며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로공사 사업구간을 제외한 2㎞ 구간 확포장 사업비는 보상비를 포함해 대략 2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국도 24호선, 29호선과 연결돼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