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중·담양고 교문 일대 학교 시설물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어 "과연 이곳이 학교인가" 하는 의구심을 주는 등 학교측의 무관심과 직무유기가 度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담양중·담양고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교문 앞 가로화분은 깨지고 부서진 채 흉물스럽게 방치된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쌀을 찌푸리게 하며 학교의 첫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고 교문 일대 통학로는 비만 내리면 물바다를 이뤄 학생들의 등하교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지금껏 학교측의 조치는 "나 몰라라"식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교문 일원 꽃동산과 가로화단, 운동장 일부는 온통 잡초가 우거져 화단인지, 운동장인지 잡초밭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방치되고 있는데다 담양고와 담양중 학교간 운동장을 구분하는 담장 일부도 무너져 내린지 오래지만 지금껏 보수하지 않고 방치하는 등 전반적으로 이 학교 교문에 들어서면 마치 폐교(?)인 듯한 착각을 들게하고 있다.
쾌적한 환경속에서 면학에 정진해야할 학생들이 이처럼 엉망인 학교 시설물을 매일처럼 보고 부대끼면서 과연 좋은 교육이 이뤄질지 의문이라는 학부모 정모씨는 "학교 시설물 관리 예산도 있을테고 없다고 해도 학교와 교직원들이 조금만 신경쓰면 될 일을 너나없이 무관심하다 보니 학교환경이 갈수록 황폐화 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며"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 환경미화 활동에 나서는 등 아름다운 교정가꾸기를 했는데 지금은 학교측이 아예 이마저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중2년생 자녀를 둔 교문 앞 거주 학부모 김모씨도 "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앞다퉈 퇴근하는 교사들을 보면서 평소 이들이 얼마나 학교에 애정이 있을까 싶은 생각을 자주 했는데 우리집 아이도 선생님들이 수업외에는 학교 미화환경을 위해 뭘 시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학교를 미래의 동량을 키워내는 교육의 場이자 인성을 완성해 가는 도량으로 여기지 않고 단지 직장으로만 생각한데서 비롯된 현상이 아닌가 싶다"면서 갈수록 삭막해가는 학교 환경에 일말의 우려감을 드러냈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