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그 여파로 마치 도미노 현상처럼 읍내 상가들이 문을 닫고 폐업하는 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있어 군민들의 근심과 걱정이 사뭇 크다.
인구감소, 경기불황, 소비위축 등 사회전반의 구조적 요인을 비롯해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읍내 가게 폐업이 늘고 장사가 안되는 것은 상가를 오가는 사람이 없는 탓일 것이다. 손님들이 북적대야 물건 하나라도 더 파는 거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살거리를 파는 가게가 더 생겨나고 상권도 활성화 되면서 장사가 활기를 띠게됨은 두말할 나위없다. 그러나 지금처럼 해 떨어지는 밤 8시만 지나면 우후죽순 불을 끄고 가게 문을 닫는 읍내 상가에 누가 물건을 사러 가겠는가.
이제라도 商街에 불을 밝히자. 최소한 광주 막차가 들어오는 시간까지는 전기세 아끼지 말고 가게를 환히 밝혀 손님을 맞이하자.
물건을 팔고 못팔고 문제가 아니라 가게마다 환하게 불을 밝힌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활용하자는 것이다. 컴컴한 밤거리를 걷는 것 보다야 불야성 같은 商街를 걷다보면 없던 마음도 생겨 물건 하나라도 더 사지 않겠는가. 품질 좋은 물건을 더 내놓고 가격도 싸게 팔아야 한다. 가게안팎도 예쁘게 꾸미고 손님을 대하는 모습 또한 백화점이나 못지않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맞이해 보자. 가게 앞에 아름다운 화초로 몇 개 내놓고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켜 보자. 읍내 商街 스스로 손님들을 흡입하는 요인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그래야만 경쟁력이 있다. 더 늦기전에 거리별 상가번영회도 구성해 침체된 읍내 상권을 활성화 시키는 노력을 해보자.
이웃 일본이라는 나라는 농촌 지역 어디를 가더라도 가게마다 상점을 예쁘게 꾸미고 주인과 점원들의 태도 또한 밝게 웃고 상냥하게 인사하며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너무 친절해서 오히려 부담을 느낄 정도이다. 장사가 안 된다고 불평만 하며 일찍 문을 닫을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과 분위기를 확 바꾸는 지혜와 상술(?)을 발휘해보자. 여기에는 건물 소유주의 배려도 큰 몫을 해야한다. 광주나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게 임대료를 낮춰주고 건물주와 세입자가 서로 相生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