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 불가피, 물량확보 비상
이달부터 화학비료 26개 품목에 대한 정부보조가 폐지됨에 따라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우려, 농가 마다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역 농협에 따르면 정부는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학비료에 대한 정부 보조를 지난해 50% 감축한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전면 폐지 했다.
이에 따라 지역농협과 화학비료 대리점 등에서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화학비료를 확보하려는 농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달부터 추가 신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농가에서 화학비료에 대한 정부의 보조 폐지는 곧 비료 값 인상으로 연결되는 데다 앞으로 원자재 값이 상승될 경우 추가적으로 비료가격 인상도 우려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농민들은 화학비료에 대한 정부의 보조 폐지에도 불구하고 영농 필수품처럼 여기던 요소·복합비료 등 화학비료를 일시에 중단하고 ‘친환경농법’으로 바꾸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
더욱이 최근 들어 영농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유와 휘발유값 등이 크게 오른 데다 인건비 상승, 농산물 가격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비료값까지 오를 경우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농가들을 더욱 어렵게 할 전망이다.
이처럼 모든 종류의 비료값 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추가물량 신청 쇄도와 함께 비료값이 너무 오른다는 농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씨는 “최근 농협에서 곧 비료값이 오른다는 얘기를 듣고 3년치 이상의 물량을 서둘러 확보했다”며 “난방비·농기계 사용료·인건비 등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태에서 비료값까지 오른다면 농사지어 남는 게 뭐가 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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