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을 타고 죽림욕과 더불어 죽순이 최고급 요리재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대밭에 몰래 들어가 죽순을 마구잡이로 캐 가는 외지 좀도둑 때문에 죽림농가 피해가 속출, 항구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죽순은 봄비가 잦은 4월 중순부터 늦게는 6월말까지 물이 오른 죽순이 대밭 이곳저곳에 '우후죽순' 올라오는 시기로 좋은 대나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때가 어느때보다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대밭을 제집 드나들 듯 들어가 죽순을 몰래 캐 가는 좀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대밭을 갖고있는 죽림농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난삼아 몇 개 캐가는 단순한 좀도둑 수준을 넘어 이제는 대밭 전체를 훼손시키며 죽순을 휩쓸어가는 전문범들까지 활개를 치고있어 "죽순 보호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 죽림농가들의 한결같은 우려.
무정면 여 모씨에 따르면 "밤을 틈타 도로변에 차를 대놓고 죽순을 마구잡이로 캐가는 좀도둑들 때문에 요즘 밤잠을 못자면서까지 대밭을 지키고 있다"며"시중 죽순값이 좋고 귀하다 보니 갈수록 좀도둑과 전문범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당하는 농가입장에서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다른 죽림농가 정 모씨는 "죽순 도둑을 잡아 파출소에 넘겨도 이런저런 변명으로 대부분 훈방에 그치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며 "죽순은 대밭 농가의 주 소득원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에 죽순을 잘 관리해야 큰 대로 잘 성장하기 때문에 담양의 대표적 자연자원인 대밭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행정에서 특단의 방범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선3기 들어 대나무신산업화 정책이 전국적으로 크게 뜨면서 죽순까지 덩달아 값이 올라 해마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상품성이 높은 죽순은 개당 1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죽순 좀도둑이 야심한 밤이면 관내 곳곳의 대밭을 누비며 활개치고 있으며 이로인한 농가 피해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죽순을 몰래 채취하다 적발될 시 산림법에 의거, 산림절도죄를 적용 7년 이하의 징역과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되는데 최근 관내 모 대밭에서 외지인이 몰래 죽순을 캐다가 잡혀 형사고발까지는 안됐지만 피해보상으로 3천여만원을 물어낸 것으로 알려져 좀도둑들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