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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장(?)된 지역행사장선거 유세장(?)된 지역행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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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출마자 얼굴 알리기 혈안
지역민의 화합을 위한 행사가 선거판으로 전락, 볼썽 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현재 지방선거법 개정과 맞물려 도의원과 군의원 출마를 서두르고 있는 예비 정치인은 지역에서만 무려 50여명.
선출직의 유보수제가 확정되면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있는 후보가 난립, 혼탁양상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읍·면에서 주민화합을 위한 체육대회와 경로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고 있지만 이 자리가 내년 선거를 겨냥해 얼굴을 알리려는 정치인들로 가득 차고 있다.
지난 추석 무렵 열린 각 면 단위 행사에는 행사 주체인 주민의 참석은 저조한 반면 예비 정치인과 수행원들이 몰려 얼굴 알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사실상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캠페인을 방불케 했다.
주객이 전도되다보니 주민화합이라는 취지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껍데기만 남은 주민화합 한마당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예비 정치인들의 행태로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가 과열·혼탁양상을 보임에 따라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주민 편가르기 고질병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이모씨는 "평상시 얼굴 보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절묘하게 선거 때가 가까워 오면서 모습을 드러내 인지도 높이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요즘 지역민을 위한 각종 행사는 앞뒤가 바뀌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의미가 퇴색됐다"고 말했다.
의식있는 주민들은 "선출직들의 유보수제 때문에 정치 희망자들이 더욱 난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정치권의 자정노력과 함께 선거관리위원회의 체계적인 단속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종대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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