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읍 신남정사거리 人道에 갑작스레 설치됐던 펜스가 주민들의 '불필요한 시설물' 지적(본지 9월7일자 제125호 보도)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무책임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펜스들은 시공 과정에서 민원이 제기되자 비닐 포장재도 뜯지않은 채 그대로 두거나 일부는 기둥만 심은 채 방치하고 있어 너풀거리는 비닐포장재와 볼품없는 철기둥 등으로 생태도시 담양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원통 막대형 이 펜스(철책)는 사거리 일대 보행자 안전과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과 경찰의 건의에 따라 설치했다는 광주국도유지사무소의 해명이 있었지만 대다수 군민들은 사전 협의도 없었고 더욱이 현지 여건상 전혀 적절치 못한 시설물이라는 여론이 높아 해당기관에서 조속한 시일내 조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아직까지 이렇다할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는 국도유지사무소와 '우리 일이 아니다'는 듯 팔장만 끼고 구경하고 있는 담양군에 주민들의 불평과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신남정사거리는 죽녹원, 관방제림, 추월산 관광지로 가는 길목으로 수많은 외지 차량과 관광객들이 통행하는 곳이어서 더욱 도시 미관에 신경을 써야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지껏 군에서 조차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에 대한 비난이 더 커져가고 있다.
현재 이들 펜스는 가로화단까지 훼손하며 필요 이상 설치한데다 현대의원 등 병원 앞 버스승강장을 가로막아 버스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을뿐아니라 주변 상가 이용에도 큰 불편을 주고있어 시간이 흐를수록 원성이 높아져 관련기관의 책임있는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들은 "신남정사거리는 죽녹원, 관방제림 등 유명 관광지를 가는 길목으로 생태도시 담양 이미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을 군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것도 잘못이지만 도대체 아무런 효용성 없는 펜스를 이곳 사거리에 설치한 저의를 알 수가 없다"면서"더구나 민원제기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약속하고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채로 아직까지 그대고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 펜스를 더 확장 설치하는 것은 또 뭔 속셈인지 모르겠다"고 불평을 터트렸다.
이와관련 군관계자는"이곳이 國道이다 보니 도로변 시설물에 대해서는 군이 관여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민원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국도유지사무소측 회신을 지난 15일 받았지만 언제쯤 조치할 것인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는 답변에 그쳐 군민들은 '흉물로 변해가는 펜스'를 당분간 그대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광호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