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우렁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지역 농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농민들에 따르면 식용 황소개구리에 이어 지난 83년 2월 식용으로 정부 승인을 받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남미산 왕우렁이는 최근 지역에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관내 벼논과 수로에는 올해 왕우렁이 농법을 도입한 논에서 유입된 왕우렁이가 뒤덮여 빨간색의 알을 풀숲에 산딸기처럼 붙여놓은 것이 쉽게 목격되고 있다.(사진)
또한 백진강변을 중심으로 하류쪽인 삼지리, 황금리에서도 왕우렁이 알이 목격되고 있어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종 우렁이보다 크다고 이름이 붙은 왕우렁이는 식용으로 들여와 최근에는 친환경농법의 상징처럼 부각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일년에 1천개씩 알을 낳는 번식력과 왕성한 식성을 갖고 있어 자연생태계로 유입될 경우 벼를 갉아먹는 피해는 물론 생태계 변화에 많은 영향력을 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왕우렁이가 유입된 하천 등에서 월동 및 생태계 위해 여부에 관한 정밀 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약도 없고 천적도 없는 등 뽀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나 군은 왕우렁이 서식 분포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왕우렁이가 논과 수로에 지천으로 깔려 알을 낳고 있다”면서 “피해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인데도 실태파악 조차 않고 있는 군의 처사는 농민들을 죽이려는 처사”라고 말했다./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