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개편방향 등 심도있게 논의, 교육공동체·주민 설문조사로 판가름

농촌인구 격감으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어 들면서 지역 교육환경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담양교육지원청이 담양중학교와 담양여자중학교의 남녀공학을 적극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담양교육지원청(교육장 이숙)은 지난 14일 협의체 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담양중학교·담양여자중학교 남녀공학 개편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이숙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담양교육의 지속적인 성장과 희망을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추진 협의체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난해 말 담양교육비전대토론회에서 제안된 남녀공학 개편 의견이 오늘 첫 행보가 시작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장은 또 “행복한 담양 교육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학생과 현장 중심의 교육 행정을 실천하여 모두가 행복한 혁신 담양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체는 교육공동체의 사전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에 의미를 두고 담양중·담양여중 남녀공학의 필요성과 개편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아울러 협의체는 담양중과 담양여중을 각각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교육공동체와 지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의 대상은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민으로 하며, 설문대상자 중 학생· 학부모·교직원은 설문응답자 2/3이상 참여, 응답자 중 찬성비율이 60%이상, 지역민은 설문대상자를 담양읍·봉산면·월산면·무정면·용면 지역 이장단, 주민자치위원, 부녀회원으로 하며, 응답자 중 찬성비율이 과반수이상일 경우에는 해당학교 운영위원회 심의 등 제반 절차를 걸쳐 양 학교의 남녀공학을 추진키로 했다.

담양교육지원청은 이에앞서 지난 1월 담양중, 담양여중 1~2학년 학부모와 향후 2개 학교에 자녀 취학이 예정된 담양동초교, 담양남초교, 담주초교, 봉산초교, 무정초교, 용면초교, 월산초교 4~6학년 예비 학부모 등 7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0%이상이 남녀공학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여년 전부터 양 학교 동문회와 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되어 온 담양중과 담양여중 통합 시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들은 양성평등 교육을 통해 건전한 이성관을 정립하고 다양한 교육시설 활용 등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거리 통학여건 개선과 학생들의 학습효과, 생활태도, 학교생활 만족도 개선 등 교육적 효과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