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관광 조성을 위해 관방제림에 식재한 죽순 모양의 화단 일부가 훼손된 채 방치되는 등 관리부실로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사진)
군은 관방제림 구간에 대해 맥문동， 옥잠화， 비비추 등을 식재해 관리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나무 축제를 맞아 관방제림에 옥잠화·둥굴레를 식재해 조성한 죽순 모양의 화단 중 총무정 입구 주변에 조성한 화단 전체가 훼손돼 관광 미관을 해치고 있어 관방제림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전 주민과 기관·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꽃길 조성에 앞장서 주민 화합과 아름다운 고향 가꾸기에 모범이 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군에서는 꽃길이 일부 훼손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더욱이 군 관계자는 "관방제림의 잡초를 제거하면서 작업 인부들이 꽃이 피기 전이라 잡초로 오인하고 훼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관방제림 꽃길은 주5일 근무제를 맞아 담양을 방문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죽녹원과 함께 가장 많이 찾고 있는 곳인데다 담양 주민들의 쉼터이자 휴식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기른 꽃을 마구잡이식으로 훼손해 버려 관리 부재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군은 지난해에도 관방제림에 식재한 맥문동을 예초기를 동원해 마구 베버려 뒤늦게 식재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의 맥문동이 올해 보랏빛 꽃망울을 터트리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때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등 관광 마인드 부족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군민의 혈세를 들여 애써 조성한 꽃들이 아름다움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것에 대한 미안함은 물론 생태 도시를 지향하는 담양군의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정종대 記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