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고서면 야산 화재 진압 현장

용면 축사, 고서면 야산서 산불

 올해 설을 전후해 담양에서 산불과 축사 폐타이어 화재 등이 잇따르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설 연휴를 맞아 주민과 고향을 방문한 가족, 친지들은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한 모습이었다.

특히 올 겨울들어 지속되는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으로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추석 연휴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0분께 용면 장찬리 마을내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마을주민이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축사 옆에 쌓아둔 폐타이어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한 바람마저 불어 자칫 불씨가 한우 축사로 옮겨질 뻔한 상황이 연출된 가운데 다행히 화재는 인명피해 없이 소방인력에 의해 진화됐다.

주민 A씨는 “쓰레기를 태우려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씨가 폐타이어에 붙었고 순식간에 큰불로 이어졌다”며 “바로 옆에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고 민가들도 가까워 큰 사고가 나는 줄 알았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같은 날 오후 5시 14분께 대전면 A(81·여)씨 주택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A씨가 화상을 입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화재로 주택 30㎡이 탔으며 119에 의해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A씨가 혼자 집에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고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대나무숲 2백 제곱미터가 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진화인력 44명을 투입해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묘지 인근에서 소각을 한 흔적을 발견한 산림당국은 입산자에 의한 실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산림청은 동절기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사소한 불씨가 큰 산불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성묘시 산불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담양소방서(서장 박상래)는 겨울철 전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 화재 예방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대책은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장판·히터, 전기열선 등 전기 난방용품 사용으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관계인에 의한 자율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전기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