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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 匹夫有責)'박철홍(전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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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20  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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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말기(1613)에 태어나 명청 교체기를 살다 간 '고염무'라는 학자가 있었다.

고염무는 송나라 때 주자에 의해 출현하여 당시 명나라와 조선의 지배사상이었던 성리학의 난해하고 실제와 동떨어진 이론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고염무는 경세치용 탐구를 주장하며 청나라의 새로운 학풍인 실학을 개척했다.

고염무는 조선에서는 영, 정조 시절 꽃을 피운 실학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고염무가 한 말 중 유명한 말이 있다.

'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 匹夫有責)'

'임금을 잘못 골라 천하를 망치는 건 백성이다.'라는 의미이다.

당시 고염무가 살았던 왕조시대에는 백성이 임금을 고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시대에 어떻게 해서 그런 말이 나왔는 줄 모르겠지만 그 말을 한 고염무는 역적으로 몰려 죽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말을 한 것이었다.

어쨌든 고염무는 시대를 앞서 가고 깨어 있던 사람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고염무가 그 말을 한 지 300여 년이 지나 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염무 말이 맞아 떨어진다.

특히 내년 대선과 지방 선거를 목전에 둔 우리에게 고염무 말이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말이 되었다.

고염무 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보면 '유권자들이 잘못 뽑은 선출직들이 나라나 지역을 망치면, 직접 뽑은 유권자 책임' 이라는 말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정보가 너무 넘쳐 난다.

대통령 될 사람 정책이 아닌 주변이나 가족 이야기만 홍수처럼 날마다 쏟아져 나와 유권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다.

가짜 뉴스도 판을 치고 있다.

또한 여야 정치권, 언론 등도 모두 자기들 진영 논리에 너무 빠져있다. 자기들 쪽 말만 일방적으로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적 유권자들이 객관적으로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와는 정반대이다.

지방선거는 지역주민들이 입후보예정자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제도적으로 너무 없다.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받아볼 수 없는 시스템 아래에서 올 바른 후보들을 선택할 수가 없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선출직 잘못뽑은 것을 유권자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400여 년 전 고염무 말이 지금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러할 때 더불어민주당 나주지역위원회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조직 가운데 전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 지원단'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나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정훈국회의원(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지원단' 구성은 지역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지역위원회 차원의 후보자 압축을 위한 예비경선은 아니다"라며

신정훈 위원장은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과 후보자 자질 검증을 통한 변별력을 높여 시민들의 선택권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위원회 차원에서 지원단을 구성·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 위원장은 나주지방선거지원단 목적을 "나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를 시민과 함께 발굴하기 위해 출마자들이 정견과 공약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며 동시에 출마예정자에게는 상호간의 정책적 교류를 통하여 각자의 정치적 역량을 확장해나가는 상생의 장이 되고 시민과 권리당원에게는 출마예정자의 알권리를 보장받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신 위원장은 "각 예비후보자는 유권자들에게 자질을 검증할 수 있도록 드러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우리 지역 지방선거가 거의 민주당 공천싸움화 되어가고 있고 공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리당원 제도는 누가 권리당원인지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되었다.

이러할 때 나주 민주당지역워원회 '지방선거 지원단' 조직은 상당히 신선한 발상이다.

나주 민주당지역위원회가 앞장서서 지역 주민들이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게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현재 담양군수 입후보예정자로 나서고 있는 사람은 6명이고 그 중 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담양 지역위원회에서도 나주 지역위원회처럼 '지방선거 지원단' 과 비슷한 조직을 구성하여 담양군 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앞장서서 지역 주민들이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게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어 주라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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